[서정선의 지역경제진단] 양평 미래경제 10년 프로젝트 (최종회)

서정선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6-07-22 10:2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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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의 미래는 연결에 있다

 

 

도시는 혼자 성장하지 않는다. 도시의 경쟁력은 하나의 정책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기업을 유치한다고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것도 아니고, 관광객이 늘어난다고 소상공인의 매출이 안정되는 것도 아니다. 도로를 넓히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일 역시 도시 발전의 중요한 조건이지만, 그것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지역경제는 산업과 사람, 자연과 문화, 교통과 생활이 하나의 구조로 연결될 때 비로소 성장의 힘을 갖게 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지방의 발전 전략은 개별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경우가 많았다. 산업은 산업대로, 관광은 관광대로, 농업은 농업대로 발전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정책이 서로 연결되지 못하면 투자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산업단지는 일자리를 만들지만 사람이 머물지 않으면 지역 소비는 늘어나지 않는다. 관광객이 찾아와도 골목상권과 연결되지 않으면 지역경제의 파급효과는 크지 않다.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도 브랜드와 유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부가가치는 지역 밖으로 빠져나간다.


양평도 같은 과제를 안고 있다. 풍부한 자연환경과 수도권 접근성, 농업 기반과 관광자원, 정주 여건이라는 강점을 갖추고 있지만, 각각의 자산이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되는 과정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도시의 미래는 새로운 자산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진 자산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경제를 바라보는 관점도 바꾸고 있다.


이제 지방정부의 역할은 개별 사업을 추진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산업과 교통, 문화와 교육, 관광과 농업이 서로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도시 전체를 설계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각각의 정책이 따로 움직이는 도시보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연결되는 도시가 더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양평은 지금 새로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산업을 키울 것인가, 관광을 확대할 것인가, 농업을 육성할 것인가를 따로 고민할 시기는 지났다. 앞으로는 산업이 관광과 연결되고, 농업이 문화와 연결되며, 정주환경이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 연결이 많아질수록 지역경제는 외부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게 된다.


지난 일곱 차례의 연재는 이러한 연결의 의미를 하나씩 살펴보는 과정이었다. 정주인구와 생활인구, 산업과 정책,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체류시간과 소비는 모두 별개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진다. 양평은 어떻게 해야 사람이 머물고, 기업이 투자하며,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가 될 수 있는가.

◆ 양평은 무엇으로 기억될 것인가, 도시의 미래는 선택에서 시작된다
도시는 저마다의 얼굴을 갖고 있다. 어떤 도시는 산업으로 성장했고, 어떤 도시는 항만과 물류로 발전했다. 또 어떤 도시는 문화와 관광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었다. 도시의 미래는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스스로 무엇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선택했는가에 따라 성장의 방향도 달라진다.


양평도 같은 질문 앞에 서 있다. 양평은 수도권의 배후도시가 되어야 하는가. 관광도시를 목표로 해야 하는가. 전원도시의 이미지를 지켜야 하는가. 아니면 새로운 산업도시를 지향해야 하는가. 이 질문들은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양평은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도시가 아니라, 서로 다른 가치를 연결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자연은 양평의 정체성이다. 그러나 자연만으로는 지역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어렵다. 산업은 일자리를 만들지만, 사람을 머물게 하지 못하면 도시의 활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관광은 지역을 알리는 역할을 하지만, 생활경제와 연결되지 않으면 경제적 효과는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 농업 역시 생산에 머무르면 한계가 있지만, 브랜드와 문화, 체험산업으로 확장될 때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낸다.


결국 도시의 경쟁력은 각각의 자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양평은 이미 이러한 연결이 가능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과 인접한 입지, 풍부한 자연환경, 농업 기반, 관광자원, 생활하기 좋은 정주 여건은 다른 도시가 쉽게 갖추기 어려운 자산이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이미 가진 자산을 하나의 경제 구조로 묶는 일이다.


예를 들어 농업은 로컬푸드 산업으로 이어지고, 로컬푸드는 음식점과 카페, 관광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다. 관광은 숙박과 문화 소비를 늘리고, 문화는 체류시간을 늘려 생활인구를 확대한다. 생활인구는 지역 상권의 매출을 높이고, 안정된 소비시장은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한다. 이렇게 형성된 일자리는 다시 정주인구를 늘리며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완성한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양평이 지향해야 할 미래는 분명하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도시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머물고 싶은 도시. 더 많은 공장을 짓는 도시가 아니라, 자연과 산업이 공존하는 도시. 더 빠르게 개발하는 도시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선택하는 도시. 도시의 미래는 결국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지킬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양평이 지켜야 할 것은 자연만이 아니다. 사람의 삶의 질과 공동체, 지역의 문화와 골목상권, 그리고 다음 세대가 살아갈 지속 가능한 경제까지 함께 지켜야 한다. 이러한 가치들이 하나의 방향으로 연결될 때 양평은 단순히 살기 좋은 도시를 넘어, 대한민국 지역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성장할 가능성을 갖게 된다. 양평은 이제 도시의 규모로 경쟁할 이유가 없다. 양평이 선택해야 할 미래는 가장 큰 도시가 아니라, 가장 오래 기억되는 도시가 되는 것이다.

미래경제는 연결에서 완성된다. 양평의 경쟁력은 하나의 산업이 아니라 하나의 생태계다
지역경제는 하나의 산업만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제조업만으로 성장하는 도시도 없고, 관광만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를 만드는 도시도 없다. 농업 역시 생산만으로는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 도시가 성장하려면 산업과 생활, 소비와 문화가 서로 연결되는 구조를 갖추어야 한다.


지난 연재에서 살펴본 정주인구와 생활인구, 산업정책과 골목상권은 모두 하나의 흐름 안에서 이해할 수 있다. 기업이 투자하면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일자리는 사람이 지역에 머물 이유가 되고, 사람이 늘어나면 소비가 확대된다. 소비는 소상공인의 매출을 높이고, 지역 상권의 성장은 다시 기업 활동을 뒷받침한다. 여기에 교육과 문화, 의료와 교통이 더해질 때 지역은 단순한 생활공간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제공동체로 성장하게 된다.


양평이 가진 가장 큰 장점도 이러한 연결 가능성에 있다. 농업은 지역 식품산업과 외식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고, 관광은 문화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다. 자연환경은 정주 경쟁력을 높이고, 정주환경은 연구개발형 기업과 청년 인재를 끌어들이는 기반이 된다. 각각의 자산은 독립적으로 존재할 때보다 서로 연결될 때 훨씬 큰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낸다.


앞으로 지방도시의 경쟁력은 개별 사업의 성공 여부로 판단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오히려 도시 안에서 얼마나 많은 연결이 만들어지고 있는가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기업과 대학, 농업과 관광, 문화와 상권, 행정과 주민이 유기적으로 협력할수록 지역경제는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회복력을 갖게 된다.


양평군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정책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산업은 일자리 정책과 연결되고, 교통은 투자유치 전략과 연결되어야 한다. 관광은 숙박과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고, 농업은 브랜드와 가공산업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생활 SOC와 문화시설은 주민 복지를 넘어 생활인구를 늘리는 경제 인프라로 기능해야 한다. 정책 하나하나가 서로 연결될 때 비로소 지역경제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된다.


결국 미래경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연결의 문제다. 양평은 이미 자연과 사람, 산업과 문화라는 소중한 자산을 갖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그 자산을 따로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미래경제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일이다.


도시는 연결이 많을수록 강해진다. 그리고 그 연결이 사람의 삶을 바꾸고, 소상공인의 매출을 늘리며, 기업의 투자를 이끌고, 다시 지역의 미래를 만드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양평은 대한민국 지역경제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는 준비하는 도시보다 실행하는 도시의 것이 된다. 양평 미래경제 2035 로드맵
지역경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기업이 투자하고, 사람이 정착하며, 골목상권이 활력을 되찾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도시의 경쟁력 역시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거대한 계획을 세우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먼저 실행하고 어떻게 연결해 나가느냐다.


양평의 미래경제도 같은 원칙 위에서 설계되어야 한다. 앞으로 10년은 새로운 개발사업을 늘리는 경쟁보다 이미 갖춘 자산을 연결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산업과 관광, 농업와 문화, 정주와 생활인프라가 하나의 경제 구조 안에서 작동할 때 양평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사람이 머무는 도시를 만드는 일이다. 청년과 신혼부부가 정착할 수 있는 주거환경, 교육과 의료, 문화와 생활서비스는 복지정책을 넘어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다. 기업도 결국 사람이 있는 곳을 선택한다. 정주환경은 기업 유치와 생활경제를 동시에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다.


다음은 지역산업의 고도화다. 양평은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면서도 자연환경을 보전해야 하는 도시다. 따라서 대규모 제조업 중심의 경쟁보다 바이오·헬스케어, 스마트농업, 식품가공, 연구개발형 중소기업처럼 지역의 특성과 조화를 이루는 산업을 육성하는 전략이 현실적이다. 산업은 자연과 대립하는 대상이 아니라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지역 상권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골목상권은 지역 주민만을 위한 공간에서 생활인구까지 아우르는 소비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 전통시장과 로컬푸드, 카페와 숙박시설, 문화공간이 하나의 소비 동선을 이루고, 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담은 콘텐츠가 더해질 때 양평만의 경제적 차별성이 만들어질 수 있다.


행정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기업은 행정의 속도를 보고 투자하고, 주민은 행정의 신뢰를 보고 정착을 결정한다. 정책은 선언보다 지속성이 중요하며, 부서별 사업보다 부서 간 협력이 더 큰 성과를 만든다. 산업과 관광, 농업와 문화, 복지와 교통이 하나의 목표 아래 움직일 때 정책은 비로소 지역경제를 변화시키는 힘을 갖게 된다.


앞으로 양평이 만들어야 할 미래는 거대한 도시가 아니다. 사람이 머물고, 기업이 성장하며,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자연과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다. 이러한 구조가 완성될 때 양평은 수도권 동부의 주거도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모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2035년의 양평은 오늘 어떤 계획을 발표했는가로 평가받지 않을 것이다. 오늘 무엇을 실행했고, 그 실행이 사람의 삶과 지역경제를 얼마나 변화시켰는가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양평의 미래는 사람을 남기는 도시에서 시작된다. 도시의 미래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새로운 도로가 놓인다고 도시가 성장하는 것도 아니고, 산업단지 하나가 조성된다고 지역경제가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도시는 오랜 시간 축적된 선택과 신뢰,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모여 만들어진다. 그래서 도시의 경쟁력은 눈에 보이는 개발보다 보이지 않는 연결에서 시작된다.


지난 여덟 차례의 연재를 통해 살펴본 양평의 미래 역시 하나의 결론으로 모아진다. 정주인구는 생활경제를 만들고, 생활인구는 골목상권을 키운다. 산업은 일자리를 만들고, 일자리는 사람을 머물게 한다. 농업은 지역의 브랜드가 되고, 문화는 도시의 품격을 높인다. 교통은 사람과 기업을 연결하고, 행정은 그 모든 연결이 지속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각각의 정책과 자산은 따로 존재할 때보다 하나의 구조로 연결될 때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낸다.


양평은 이미 이러한 가능성을 갖춘 도시다. 수도권이라는 거대한 시장과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자연을 품고 있고, 농업과 관광, 정주와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개발이 아니라, 이미 가진 자산을 하나의 미래 전략으로 완성하는 일이다.


지역경제의 중심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생산이 도시를 성장시켰다면, 앞으로는 사람의 삶의 질이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사람이 살고 싶고, 일하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에는 기업도 투자하고, 청년도 정착하며, 소상공인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결국 지역경제의 출발점도, 마지막도 사람이다.


양평의 미래는 다른 도시를 따라가는 데 있지 않다. 양평만이 가진 자연과 공동체, 생활과 산업을 조화롭게 연결하는 새로운 발전 모델을 만드는 데 있다. 그것은 속도를 앞세운 개발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을 선택하는 성장이고, 규모를 키우는 경쟁이 아니라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경쟁이다.


이번 연재를 준비하며 하나의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경제는 예산만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사람을 이해하고, 지역의 특성을 살리며, 서로 다른 자산을 하나의 방향으로 연결할 때 비로소 도시는 스스로 성장하는 힘을 갖게 된다.


양평은 지금 그 출발선에 서 있다. 앞으로 10년은 더 많은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이 아니라, 지금 세운 계획을 끝까지 실천하고 그 성과를 주민의 삶으로 증명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양평은 수도권의 한 도시를 넘어, 자연과 산업, 사람과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지역경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는 결국 사람이 만든다. 그리고 사람은 오래 머물 가치가 있는 도시를 선택한다. 양평의 미래는 그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도시가 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소상공인포커스 / 서정선 칼럼니스트 jacobxu0304@gmail.com 

 

[필자 주요약력]
現 INTERPRO H.K PEF 대표
現 일요주간 부회장
前 Proton International LLC (H.K) 법인장
前 Proton Asia PEF GP
前 Proton Asia PEF
아시아 국제 금융 법률,회계 전문위원
前 화중 테크 대표이사
前 화중아이앤씨 대표이사
前 중국 대련보세구 정부 위촉 외자유치 및 투자 구조 자문 대표
前 중국 천진 한화종합유한공사법인장
前 중국 주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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