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人줌] 16년을 커피 공방의 형태로 운영해온 이지은 대표의 이야기

김영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7 1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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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코로나·경기침체 — 세 번의 위기를 커피 한 잔으로 버텨온 증산동 16년
“좋아하는 일이니 버틸 수 있었다 ”헤세드 커피공방 이지은 대표의 커피와 꽃차 이야기
▲ 정성스럽게 커피를 내리는 이지은 사장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16년을 공방의 형태로 운영해온 헤세드 커피공방의 이지은 대표. 단순한 카페가 아닌 커피 문화를 나누는 교육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해왔다. 기분 안 좋은 손님도 돌아가고 싶은 따뜻한 공간, 그것이 헤세드의 가치다.

① 공방의 시작
Q. 헤세드 커피공방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원래 공방을 하고 싶었어요. 좋아하는 커피로 문화 수업을 제공하고 싶었죠. 교회 단체가 커피 문화 수업을 요청하게 되면서 공방 수업을 시작했고, 클래스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커피 문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지은 대표의 사업은 우연의 기회에서 비롯되었지만, 그것이 자신의 소명과 만났을 때 본격적인 사업으로 발전했다. 공간에 대한 철학이 먼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 내 모습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② 공간의 철학
Q. 13년간 증산동에서 운영하고 계세요. 운영 철학은?

"2010년부터 증산동에서 9년째 운영 중이에요. 저는 건강한 메뉴, 로스팅, 꽃차를 모두 수제로 만들어요. 인스턴트를 지양하고 있어요. 건강한 메뉴는 손님들이 알고 다시 와줘요."
모든 제품을 직접 만드는 것은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드는 일이다. 하지만 이지은 대표는 이것이 손님의 재방문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③ 손님 중심의 경영
Q. 사업 운영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소신은?

"사람을 위한 공간이에요. 기분이 안 좋은 손님도 차 한잔으로 위로하고 싶어요. 한 번 오신 손님이 다시 오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지은 대표의 경영 철학은 비즈니스를 넘어 인간관계의 영역에까지 미친다. 손님과의 관계를 비즈니스 관계가 아닌 감정의 공유로 본다.

 

▲ 헤세드 커피공방의 카운터 전경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④ 시장 변화 속에서
Q. 사업 운영 중 겪은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이었나요?

"처음에는 유아교육을 했다가 엄마 나눔모임을 통해 커피 전문으로 전환했어요. 증산동에서 가오픈한 직후 재개발 고시가 나왔어요. 주민들이 이사를 가면서 큰 위기를 맞았는데, 버틸 수 있었어요. 그 이후 코로나도 극복했고요. 지금의 세 번째 위기는 소비 위축인데, 이때는 고객 입장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재개발, 코로나, 경제 위기라는 세 번의 큰 시장 변화를 겪으면서도 사업을 지속해온 이지은 대표의 적응력이 주목된다. 각 위기마다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웠던 점이 생존의 핵심이었다.

⑤ 예비창업자에게
Q.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전문성이 필수예요. 그리고 성실함도 중요해요. 오픈과 클로즈를 지키는 것이 고객과의 약속이거든요. 무엇보다 그 일을 사랑해야 해요."
이지은 대표의 조언은 기술적 스킬보다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강조한다. 이는 13년을 같은 공간에서 운영해온 그의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 헤세드에서 로스팅중인 원두 (사진 = 김영란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DB)

⑥ 정부 정책에 대해
Q. 정부 지원 제도에 대해 바라시는 점이 있으신가요?

"2년 전 코로나때 도움을 받았어요. 지금은 맞는 정책이 없어요. 서민 소비 촉진 정책이 필요하고, 동네 문화행사 지원도 바랍니다."
코로나 이후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이지은 대표의 지적은 많은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⑦ 미래의 계획
Q.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무엇인가요?

"커피와 꽃차 수업, 만들기, 연습 공간을 꾸준히 제공하고 싶어요. 굿즈 판매도 하고 싶고, 인터넷 판매의 제약이 완화되면 좋겠어요."
이지은 대표의 계획은 현재의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프라인의 공간성과 온라인의 확장성을 결합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소상공인포커스 / 김영란 기자 supu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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