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 Innovation Radar ⑧] DEEPX, AI는 왜 데이터센터를 떠나 ‘기기 안’으로 들어가는가

서영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6 1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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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 시대, 대한민국 AI 반도체가 맞이한 새로운 기회
▲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중심의 대규모 연산에 의존하던 기존 AI 패러다임이 응답 지연·전력 소비·보안 등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0.1초의 실시간 판단이 중요한 자율주행·로봇·스마트팩토리 등 현장 기기 내부에서 직접 연산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가 핵심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사진=챗GPT)

 


AI 산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인공지능(AI) 산업은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생성형 AI와 초거대 언어모델(LLM)의 등장은 수천 개의 GPU를 활용한 대규모 연산 경쟁을 촉발했고, AI 산업의 중심은 자연스럽게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센터로 집중됐다. AI를 더 빠르게 학습시키고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인식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수십조 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에 나섰다.

 

● AI 혁신의 다음 무대는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다
하지만 AI 산업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과제가 등장했다.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해 처리하는 방식은 응답 지연, 높은 전력 소비, 운영비 증가, 네트워크 의존성, 개인정보 보호 등 여러 한계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 산업용 로봇, 스마트팩토리, 의료기기, 드론과 같이 0.1초의 지연도 허용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데이터를 서버로 보내는 방식보다 기기 자체에서 즉시 판단하는 구조가 훨씬 효율적이다.


이러한 변화는 AI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제 AI는 거대한 데이터센터 안에서만 작동하는 기술이 아니라 자동차, 공장, 카메라, 가전제품, 의료장비, 스마트시티 등 수많은 기기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기술이 바로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이며, AI 반도체 산업도 데이터센터 중심에서 기기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DEEPX는 왜 새로운 AI 반도체 시장의 주목을 받는가
이러한 산업 변화 속에서 DEEPX는 AI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국내 딥테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GPU와 같은 범용 AI 반도체가 아니라, 저전력·고효율 AI 추론(Edge Inference)에 최적화된 AI 반도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DEEPX가 개발하는 AI 반도체는 단순히 연산 속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자동차가 보행자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산업용 로봇이 작업 대상을 즉시 판단하며, 스마트카메라가 이상 상황을 현장에서 분석하는 등 기기 내부에서 AI를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으며, 개인정보를 외부 서버로 전송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보안성과 실용성까지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접근이다.


또한 AI 산업이 확대될수록 전력 효율은 더욱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되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전력과 냉각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배터리 기반의 로봇과 드론, 자율주행 장비는 전력 소비가 제품 경쟁력을 좌우한다. DEEPX는 이러한 시장 요구에 맞춰 ’적은 전력으로 높은 AI 성능을 구현하는 반도체’를 목표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성장할수록 더욱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는 분야다.

Innovation Radar Insight – AI 반도체의 경쟁 기준이 바뀌고 있다
Innovation Radar는 DEEPX를 단순한 AI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보지 않는다. 이 기업은 AI가 데이터센터 중심 산업에서 생활과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상징하는 기업이라고 판단한다. AI의 미래는 더 큰 서버를 구축하는 데만 있지 않다. AI를 얼마나 많은 기기에서, 얼마나 빠르고 안전하며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경쟁력이 되고 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는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자동차, 로봇, 스마트팩토리, 국방, 의료기기,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는 기술이다. 하나의 반도체가 여러 산업의 혁신을 동시에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확장성도 매우 크다. 앞으로 AI는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가 서로 경쟁하는 구조가 아니라,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며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DEEPX의 미래 역시 여기에 달려 있다. 뛰어난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글로벌 제조사와의 협력, 실제 제품 적용 사례, 개발자 생태계 구축,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함께 이루어질 때 비로소 기술은 산업으로 연결되고 기업가치로 이어질 수 있다.

 

 

소상공인포커스 / 서영현 기자 93oliv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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