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선의 지역경제진단] 평택⑧, 평택 소상공인은 산업도시와 어떻게 함께 성장할 것인가

서정선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6-08-31 16:53:28
  • -
  • +
  • 인쇄
삼성전자와 평택항의 성장, 이제는 지역 상권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평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기지와 자동차 수출항, 경기경제자유구역, 국제도시 기능이 동시에 발전하면서 국가 전략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지역경제의 진정한 성공은 대기업 투자 규모나 수출 실적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산업의 성장이 지역 소상공인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가.” 이 질문이야말로 평택 경제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공장이 늘어나고 항만 물동량이 증가해도 지역 상권이 침체된다면 산업도시의 성장은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 반대로 산업 성장의 성과가 음식점, 숙박업, 물류서비스, 정비업, 교육, 의료, 문화산업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된다면 평택은 지속 가능한 산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


산업도시의 성공은 지역 상권에서 완성된다. 세계적인 산업도시를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는 자동차산업과 지역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했고, 일본 나고야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대만 신주 역시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연구기관과 스타트업, 지역 상권이 함께 발전했다.


평택도 같은 길을 가야 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평택항, 포승지구, 브레인시티에서 창출되는 경제효과가 지역 상권으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도시의 성장 잠재력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새로운 소비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평택에는 반도체 산업 종사자와 협력기업 직원, 건설인력, 물류기업 종사자뿐 아니라 주한미군과 가족, 외국인 근로자, 해외 투자기업 관계자 등 다양한 소비계층이 공존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거주하는 인구가 아니라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새로운 소비시장이다. 숙박업과 외식업, 카페, 병원, 학원, 생활서비스, 자동차 정비, 문화·레저 산업까지 다양한 업종이 새로운 수요를 맞이하고 있다.


평택시국제교류재단도 외국인 주민 지원과 국제교류, 영어교육, 외국인 유학생 협력사업 등을 확대하며 국제도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 서비스산업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

소상공인은 공급망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산업도시에서 소상공인의 역할은 단순한 소비시장 대응에 그치지 않는다. 공장과 산업단지에는 급식, 시설관리, 청소, 안전용품, 물류, 포장, 차량관리, 정보기술, 교육 등 수많은 서비스가 필요하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충분히 담당할 수 있는 분야다. 따라서 평택은 ‘지역기업 우선 참여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산업단지 협력업체 등록 지원, 지역기업 구매상담회 정례화, 항만 물류 협력기업 발굴, 지역 식자재와 급식업체 연계, 산업단지 유지관리 서비스 지역기업 참여 확대, 이러한 정책은 대기업 투자 효과를 지역경제 전체로 확산시키는 기반이 된다.

수출은 대기업만의 영역이 아니다
평택은 항만과 산업단지를 동시에 보유한 도시다. 이는 지역 중소기업에게도 큰 기회다. 평택시는 2026년 기업지원사업을 통해 사업화, 마케팅, 지식재산권, 온라인 판로 확대 등 9개 분야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중동 정세 악화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지원 예산을 추가 확보하고, 물류비 지원과 해외 플랫폼 입점, 수출보험 지원 등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앞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지역화폐도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이다
산업도시일수록 소비가 외부 대형 유통망으로 빠져나가기 쉽다. 이를 막기 위해 평택시는 지역화폐인 평택사랑상품권의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가맹점 기준도 완화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지역화폐는 단순한 소비지원 정책이 아니다. 산업도시에서 창출된 소득이 지역 상권 안에서 다시 순환하도록 만드는 경제정책이다. 앞으로는 산업단지 종사자와 외국인 근로자도 지역화폐와 연계한 소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평택 상권도 변화해야 한다
평택의 상권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성장하기 어렵다.


앞으로는 외국인을 위한 다국어 서비스, 디지털 예약과 결제, 글로벌 식문화, 프리미엄 숙박, 비즈니스 관광, 산업전시회 연계 서비스 등 새로운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 특히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 P4·P5 공사 재개와 함께 협력기업 종사자 유입이 늘어나면서 상권과 주거 수요가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역 상권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앞으로의 정책 과제
평택이 산업도시와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 정책이 필요하다. 첫째, 산업단지와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구매 플랫폼 구축. 둘째, 항만과 연계한 중소기업 공동물류 지원. 셋째, 외국인 소비시장 대응을 위한 서비스 혁신. 넷째, 산업관광과 국제행사를 지역 상권과 연계. 다섯째, 청년 창업과 AI 기반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확대


지역경제진단
평택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도시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도시의 성공은 대기업의 투자 규모가 아니라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이 그 성장의 성과를 함께 누릴 수 있는가에서 완성된다.


삼성전자와 평택항, 경기경제자유구역, 국제도시 기능은 평택에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 기회를 지역 상권과 중소기업, 청년 창업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산업도시는 공장이 많은 도시가 아니라, 산업의 성과가 지역경제 전체로 확산되는 도시여야 한다. 평택의 미래 경쟁력은 반도체와 항만만이 아니라, 골목상권과 중소기업까지 함께 성장하는 경제생태계를 만드는 데 달려 있다.

 

 

소상공인포커스 / 서정선 칼럼니스트 jacobxu0304@gmail.com 

 

[필자 주요약력]
現 INTERPRO H.K PEF 대표
現 일요주간 부회장
前 Proton International LLC (H.K) 법인장
前 Proton Asia PEF GP
前 Proton Asia PEF
아시아 국제 금융 법률,회계 전문위원
前 화중 테크 대표이사
前 화중아이앤씨 대표이사
前 중국 대련보세구 정부 위촉 외자유치 및 투자 구조 자문 대표
前 중국 천진 한화종합유한공사법인장
前 중국 주재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전하는 언론 소상공인포커스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biz1966@naver.com

[저작권자ⓒ 소상공인포커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서정선 칼럼니스트

오늘의 이슈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