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생존 리포트②] 청년 폐업률 1위의 비극, '창업 권하는 사회'가 놓친 것들

노금종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7 13: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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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시작’하게 만드는 구조에서 창업을 ‘지속’하게 하는 훈련 시스템으로

▲ 정책은 창업을 시작하게 만드는 '방법'에만 집중하고 있다. 사업계획서와 지원금 신청 교육은 넘쳐나지만, 실제 현장에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위기 상황을 돌파할 '운영 훈련'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사진=pexels)


청년 창업 실패는 더 이상 개인의 경험 부족이나 준비 부족으로 설명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수많은 창업 교육 프로그램이 존재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확인되는 것은 교육 이후의 생존율이 아니라 폐업률이다. 수료증은 늘어나고 있지만 살아남은 사업장은 늘어나지 않는다.


문제는 교육의 방향에 있다. 현재의 창업 교육은 창업을 준비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창업을 ‘시작하게 만드는 구조’에 가깝다. 사업자 등록 방법, 정부 지원금 신청 방법,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은 반복적으로 교육되지만 정작 하루 매출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버텨야 하는지에 대한 훈련은 없다.

 

◇ 준비 없는 창업은 개인의 책임인가? 운영 역량 방치하는 정책 인프라의 실상


현장에서 확인되는 청년 창업 실패 비용은 단순하지 않다. 인테리어 비용은 감가상각 이전에 폐업으로 소멸되고, 권리금은 회수되지 않으며, 초기 마케팅 비용은 매출로 전환되지 못한 채 사라진다. 여기에 공백 기간 동안의 생활비와 신용 하락까지 더해지면 한 번의 폐업은 단순한 실패가 아니라 다음 도전을 막는 구조적 장벽이 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공백은 ‘운영 훈련’이다. 교육은 존재하지만 훈련은 존재하지 않는다. 업종별 현장 실습, 손익분기점 시뮬레이션, 실제 근무 경험 기반 교육 없이 창업은 시작되고, 실패는 개인의 책임으로 남는다.

정책은 자금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고 현장은 운영 역량을 요구한다.이 간극이 청년 창업 실패를 반복시키는 핵심 원인이다.

해결의 방향은 명확하다. 창업 이전 일정 기간의 현장 근무 의무화, 업종별 실습 중심 교육, 팀 창업 훈련 시스템, 실패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재도전 구조가 필요하다.

창업은 자금의 문제가 아니라 훈련의 문제다. 준비된 창업가를 만드는 구조 없이 청년 창업 정책의 성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창업 전 반드시 점검할 사항

1. 최소 3개월 이상 해당 업종 현장 근무 경험
2. 고정비 구조 직접 계산
3. 하루 매출 손익분기점 시뮬레이션


 

소상공인포커스 / 노금종 기자 nkj1966@ilyoweek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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