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임실에 홀로 거주하는 A(79·여)씨가 오한과 어지럼증 증세가 시작된 지 열흘 만에 결국 호흡곤란 증세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6일 이른바 '살인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 A씨는 식사량이 줄고 마치 감기 몸살 증세를 보여 전주의 한 개인 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병원에서 SFTS 증상을 의심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A씨는 혈소판 감소와 간수치가 상승하는 등 이상했다.
의료진은 진드기 등의 전형적인 증세로 보고 A씨를 예수병원으로 전원시켰고, 예수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16일 사망했다.
예수병원에서 의뢰한 A씨 검체는 지난 20일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서 SFTS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어 26일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실시한 유전자 검사 결과에서도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4~11월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고 증상은 고열과 오심‧구토‧설사 등의 소화기증상, 혈소판 감소 등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전북 지역에서는 SFTS로 지난 2015년에 2명이 사망, 지난 해 3명에 이어 이번 A씨까지 최근 3년간 총 6명이 숨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SFTS 등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농작업과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고 당부했다.
한편 SFTS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중국, 일본, 한국 등 3개국에서 발생이 보고됐고 치사율이 10~30% 정도로 높은 질환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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