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18일 열린 도시재생본부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욕설 등 의사진행 방해를 행한 강남구청 공무원에 대한 조사에 25일 착수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시 도시재생본부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신구청장은 불참했다.
대신 이희현 강남구 도시선진화담당관(행정5급·사무관)이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시의회는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감사를 중단했다.
이때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한 이 당당관이 감사 중단이 선언되자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의회 사무처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고 난동을 부리며 의사진행을 방해했다는 게 시의회 주장이다.
그러나 강남구청 측은 이날 욕설과 고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하면서 “서울시의원과 의회 사무처 직원이 (오히려) 강남구 직원에게 '이XX'라며 고성으로 욕설을 했다”며 “서울시의회의 도를 넘는 사실 왜곡을 더 이상 간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23일부터 해당 사항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으며 CCTV 녹화영상 등 증거들을 수집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당시 행정사무감사에 참여한 시의원, 시의회 사무처 직원, 이 담당관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감사위원회는 조사를 통해 의사진행 방해 등 관련 법규 위반사항이 명백할 경우 조사 결과를 강남구에 통보해 이 담당관에 대한 문책 및 재발방지를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이와 관련 김미경 서울시의회 도시계회관리위원장은 신 구청장을 상대로 공개질의에 나서며 질타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개적으로 진술할 기회를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범구민비상대책위원회 면담, 강남구여성단체연합회 바자회성금 전달식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 하는 것이 정당한 사유냐”고 비판했다.
또 녹음 파일에 대해선 “강남구 직원들이 지난 18일 행정사무감사 회의를 의장 허가 없이 무단으로 녹취한 것은 행정자치법상 주의의무 및 회의록 작성 규정을 위반한 중대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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