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시장에서 15년째 식육점을 하고 있는 박순복 사장.(사진=이경희 기자) |
[소상공인포커스 = 이경희 기자] 퇴근시간이 가까워지자 식육점에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더불어 고기를 손질하는 박순복 사장과 직원들의 손도 바빠졌다. 15년째 식육점을 하고 있는 박순복 사장은 “우리 집 고기는 모두 비거세 한우”라며 다른 집과 차이를 소개했다.
마블링을 기준으로 하는 한우등급제가 도입되면서 어느 날부턴가 한우는 맛으로 먹기 전에 마블링으로 평가하는 게 대세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향 진한 고기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비거세 한우를 고집한다. 진한 국물맛을 내는 데도 기름기가 적고 육향이 좋은 비거세 한우가 좋다. 그러나 국내에서 1년에 도축되는 한우 중 비거세 한우의 비율은 4% 미만으로 그만큼 귀한 몸이 되었다.
“10년 전만 해도 비거세 한우를 많이 다뤘는데, 마블링이니 뭐니 하면서 갑자기 취급하는 집이 거의 없어졌어요. 우리는 지금도 고집하고 있죠. 먹어보신 분들은 그 차이를 정확히 아세요. 그래서 저희 집 고기만 찾죠.”
옥포식육점에서는 손님들에게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있다. 10만원에 3000원씩 마일리지를 주는데, 적립해서 쓸 수도 있고 계산할 때 마일리지 만큼 빼주기도 한다. 전통시장의 넉넉한 인심이 마일리지로 쌓이고 있었다.
옥포식육점에서 좋은 고기를 사고, 그걸 가족들과 맛있게 드신 손님들이 다시 와서 “지난 번 고기 참 맛있더라. 잘 먹었다”라고 얘기해 줄 때 이 일을 하는 보람을 느낀다는 박순복 사장은 “장사하는 사람이 그저 손님들 많이 오고 장사 잘 되는 거 말고 뭘 더 바라겠어요?”라며 “코로나로 다들 힘들었지만 이제 좀 나아지지 않겠냐?”라고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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