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청 에이스손보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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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넷엠플렛폼 사업부문 대표이사 박상진 (사진= 홈페이지) |
[소상공인포커스 = 강현정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에 이어 지난 7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구로콜센터를 운영하는 메타넷엠플랫폼이 당시 구로콜센터 담당 임원을 승진시켜 파문이 일고 있다. 문책을 받아도 마땅한 상황에서 오히려 승진이 된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넷엠플랫폼(대표 박상진·정재기)은 최근 구로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업무를 담당한 상무 이모씨가 전무로 승진한 것을 포함해 임직원 승진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넷엠플랫폼은 에이스손보로부터 콜센터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문제는 당시 코로나19확산이 한창임에도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아 큰 피해를 일으킨 해당 콜센터 담당자가 승진을 한 것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집단감염의 책임이 있는 담당자가 승진을 한 것을 두고 갖가지 추측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정기 승진 인사는 정해진 대로 할 수 있으나 해당 담당자에 대해서는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시 열악한 환경으로 ‘감염온상’이 됐던 구로콜센터는 당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서도 허술함이 그대로 드러난 바 있다. 특히 의심증상이 있었음에도 출근해 동료들과 나란히 근무한 직원도 있었으며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도 메타넷엠플랫폼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원들이 콜센터 업무를 볼 때 마스크를 쓰지 않도록 했으며 비교적 좁은 공간에 상담원들을 밀집시켜 근무하도록 해 감염의 위험성이 더욱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해당 콜센터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직원은 점심 먹을 시간조차 넉넉하지 않아 거의 매일 사무실 내에서 30분만에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직원과 함께 사무실 안에서 도시락으로 식사한 동료도 나중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원청인 에이스손보와 메타넷엠플랫폼에 대한 책임론이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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