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포커스=하수은 기자 ] 미국에서 시작된 국내 토종기업들 간 사활을 건 전기차 배터리 분쟁이 국내로 확전되면서 2라운드를 맞는 양상이다. 이 사건의 발단은 LG화학이 미래 유망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는 2차전지 관련 핵심 기술과 인력을 SK이노베이션에서 빼갔다며 미국에서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소송을 제기하면서 불붙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제소 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위원회 측은 두 회사의 소송건에 대한 조사가 7월 중순경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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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기술과 인력을 둘러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공방전이 격화하면서 결국 맞소송으로 번졌다. |
이런 상황에서 두 기업 간 전기차 배터리 분쟁은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소송으로 확대되며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하는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은 10일 LG화학을 대상으로 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및 채무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를 제기했다.
SK 측은 LG화학이 선의의 경쟁을 외면한 채 근거 없는 비난을 계속해 온 상황에서 더이상 자사에 대한 발목잡기를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맞소송을 제기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두 토종기업 간 진흙탕 싸움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중국과 일본 등 경쟁 국가의 추격, 유럽의 배터리 동맹 등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놓고 치열한 글로벌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 간에 치고 받는 분쟁이 악화일로로 치닫으면서 글로벌 시장 지위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보다 못한 정부가 나서 두 기업에 원만한 합의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배터리 사업의 경우 LG화학이 사활을 건 신성장 사업이라는 점 때문에 소송 취하 등의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미래 성장동력인 만큼 한치의 양보없는 일전불퇴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결국 두 기업 간 싸움은 어느 한 쪽엔 치명타가 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LG화학이 승소할 경우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이 승소하면 국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LG화학의 글로벌 경쟁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기업들끼리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는 사이 글로벌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의 CATL과 일본의 도요타가 최근 전기차 생산을 위해 손을 맞잡는 등 글로벌 공조가 강화되는 상황이다. 자칫 한국 업체 간 분쟁이 해외 업체들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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